「어른 김장하」라는 한 지방 방송의 TV 다큐멘터리로 뒤늦게 알려진 시대의 어른이 있습니다. 언론의 공식 인터뷰에는 절대 응하지 않는 이를 전직 기자인 김주완 작가가 거듭 찾아뵈면서 곁에서 귀동냥한 이야기들과 주변 이들의 취재를 통해 김장하 선생의 숨은 미담들을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꽤 많이 드러냈습니다. 우리나라 어딘가에 이런 어른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번 뉴스레터는 대통령 선거에 관해 이야기해야 하나? 싶었어요. 그런데 문득 이제 나라 걱정은 그만하고 소소한 나의 일상을 되찾고 싶어! 라는 강한 열망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준비해 본 이번 달의 키워드는 <일상>입니다. 사실 많은 한국인이 소소한 일상을 감사하며 즐기기보다는 하루하루 견뎌내듯 사는 것 같아요.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그 순간만큼은 복잡한 마음속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이야기 속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